보험·보안 무용지물...빗썸 해킹에 가상화폐 시세 급락

신인규 기자

입력 2018-06-20 14:55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35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시세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로 발생한 대규모 거래소 해킹 사고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일 오후 2시 35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97% 떨어진 713만1천원에, 이더리움은 1.92% 떨어진 56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래소에서 해킹을 당했다고 인정한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인 리플도 4.52% 하락한 57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빗썸에서는 엘프(-10.39%)와 미스릴(-10.83%), 왁스(-10.52%) 등 일부 코인의 하락폭은 두자릿 수 대로 낙폭을 키우고 있으며, 어거(+2.92%)를 제외한 모든 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빗썸은 20일 공지를 통해 거래소 해킹 사실을 알리고 입출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제1금융권에 적용된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을 도입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적용했다는 것이 빗썸의 입장이지만 해당 거래소는 올해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에 지정됐음에도 6월 현재까지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빗썸은 현대해상과 흥국화재 두 곳으로부터 총 60억원 한도의 사이버보험을 들었으나 빗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고가 보험 적용대상으로 지정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거래소 핫월렛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며 개인 계좌 정보 유출이 있는지 여부는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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