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기업 아시아종묘가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개최한 '필드데이'를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축구장 2개 규모의 밭에서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양배추를 직접 맛보면서 바로 계약까지 이뤄지는 현장에 방서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도에서 온 바이어가 양배추의 크기를 보고 맛을 음미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양배추를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많이 먹기 때문에 원하는 품종을 찾기 위해 4천평에 달하는 밭을 꼼꼼히 살피는 겁니다.
아시아종묘는 다음달 15일까지 '필드데이'를 개최해 봄에 식재한 품종을 선보이는데, 인도와 중국 등에서 4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뷰> 황병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박사
"지난주에는 벌써 4팀의 중국 바이어가 방문해서 신품종 외에도 현재 판매 중인 중국 시장형 양배추 주문을 많이 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매년 양배추 종자만 평균 30톤 이상 수출하고 있습니다. 매년 찾아오시는 바이어 분들이 종자를 직접 선택하기 때문에 필드데이가 수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다음주에는 목표했던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도 완료될 예정입니다. 한국보다 따뜻한 기후를 이용해 40~50년 앞선 연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세계 10대 종자 강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도 참여해 식량 안보를 지키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병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박사
"2013년부터 골든 시드 프로젝트에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같은 토종 육종 기업이 많은 일을 하고 수출에 매진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를 달군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초 체력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북한을 방문해 직접 개발한 종자를 지원해 왔으며, 남북 교류 사업이 중단된 이후에도 재외국민을 통해 지난해에만 1톤에 달하는 종자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북한은 아직 재래종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교배종·개량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남북 경협이 시작되면 저희도 북한 쪽에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아시아종묘는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26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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