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금융감독원은 예탁결제원에 대한 전산 점검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검사 후 5개월만에 또 다시 예탁결제원의 전산시스템이 한 시간 가량 마비되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감독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월 말 예탁결제원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세이프플러스'가 하루 종일 오류가 나면서 금융감독원은 즉시 점검에 나섰습니다.
서버와 전산인력 등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해 살펴봤는데, 인적 부분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란 징계를 내렸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인적 장애 부분들이 약간 즉시 대응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시정조치했던 사항이었고..."
그런데 불과 5개월만인 지난 20일에 또 다시 전산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세이프플러스'의 로그인 자체가 안 돼 1시간 가량 결제 업무가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직전에 이뤄진 점검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면서 감독부실이란 비난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금융감독원의 감독부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이후 한달간 공매도와 관련해 증권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골드만삭스의 공매도 미결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부실이 증권사와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A 증권사 예탁결제 담당자
"가장 큰 이슈는 결제불이행 이슈인데, 채권 매매나 이런 부분은 장외로 이뤄지는 부분은 예탁원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생기면 회생이 불가능한 정도가 된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감독과 검사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금융감독원.
하지만, 연이은 감독부실 논란으로 그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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