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러 3각 협력 확대"‥'철도·가스·전기' 핵심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6-22 10:52  

    <앵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변화와 맞물려 "남북러 3각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년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하원 연설에 나서 한러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은 물론 남북러 3각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철도와 가스, 전기 세 분야에서 남북러 3국이 협력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21일 러시아 하원 연설)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양국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미래 성장동력 확충 분야로 한국내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극동 개발 협력을 위해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 다리 전략'을 강화하고, 러시아에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을 설립해 국민복지 증진 및 교류기반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변화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통한 유라시아 공동번영이 양국 공동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취임 이후 세번째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여기서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불, 인적교류 100만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한러간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을 추진하고,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한-러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등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실질 협력 성과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관련 러시아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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