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9월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 초청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6-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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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오늘(22일) 소규모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오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러 정상회담` 서면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지난해에도 참석하셨는데, 올해도 참석해주시면 대단히 반갑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에 돌아가서 하반기의 전체 외교일정을 살펴본 뒤 빠른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크레믈린대궁전 그린홀에서 열린 한러 소규모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다. 최근 추세가 아주 좋았다. 작년에도 올해도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2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다. 오늘 문제도 꼭 논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초청해 주신 푸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77년 전 러시아의 대조국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고, 러시아 대표팀이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16강에 오른 것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우리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한반도 정세의 진전 과정을 적극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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