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성태, 본인 거취 신임 물어야"

입력 2018-06-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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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사진) 의원이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에 대해 본인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망선고 수준의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단 두번의 의원총회만을 개최했다"면서 "첫번째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간의 토론도 없이 반성 퍼포먼스만 서둘러 하려다가 이의제기를 받더니, 사전 고지나 논의도 없이 무릎꿇는 퍼포먼스를 강행하여 빈축만 샀고, 두번째 의원총회에서는 소위 박성중의원의 메모를 이유로 김 원내대표의 사퇴여부에 대한 치열한 계파싸움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김 원내대표는 조기전대 반대 및 비대위 구성결정, 당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지금의 수습과정은 원인진단부터 해법까지 모두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비대위 구성 준비위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기구이다. 임시방편적 비대위 준비위로는 근원적 해결에 이를 수 없다. 무엇보다 준비위에서 비대위의 활동기간, 역할범위를 논하고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겠다는 것인데, 그들에게 이런 권한을 누가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결국 지금까지 제시된 해법과 일련의 과정은, 당내 민주주의 실종으로 당이 나락으로 빠졌다는 것을 망각한 채 또 다시 그 길을 가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자멸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폭탄을 지고 불구덩이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우리당 의원들 모두는 지금부터 며칠밤을 새워서라도 치열한 반성과 토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에 대해 "더이상 독단적, 편향적 결정으로 시비거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의원총회 및 중진의원 회의 등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당내 의견수렴에 힘을 쏟아야 한다.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토론부터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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