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KRX300 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KRX300지수로 향하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특히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다음달부터 퀀트 액티브 유형 일부 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200에서 KRX300으로 변경합니다.
벤치마크 지수란 연기금의 운용 수익률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지수를 의미합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이 본격적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KRX300으로 변경할 경우 코스피 중형주, 그리고 코스닥 대형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뷰> 송승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KRX300은 코스닥 종목도 포함돼 있다. (연기금이 KRX300을 벤치마크로 도입할 경우) 코스피 대형주 투자 비중이 좀 더 낮아지고 코스닥 대형주, 중형주의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코스피200과 KRX300에서 겹치지 않는 구성종목들이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스피200 추종자금 5조원이 KRX300으로 모두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KRX300에 편입돼 있는 종목으로는 총 4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개별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등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에 특히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반면,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약 2740억원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는데 이중 1130억원은 삼성전자 매도 자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의 특성상 KRX300지수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개별 종목 투자 시에는 업황, 실적에 대한 분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현재 약 1조원으로 코스피200의 1/5 수준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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