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를 기회로'...삼성전자 통신장비 도전

신동호 기자

입력 2018-06-25 17:38  

    <앵커>

    내년 3월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네트워크 구축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품질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미국과 유럽의 제품과 보안은 불안하지만 저렴한 중국의 화웨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국내 통신사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구축을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통신장비 시장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9월 5G 표준 개발의 단계별 로드맵 수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통신장비 공급에 나서며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 유럽통신표준화기구에 1천여건이 넘는 5세대 이동통신 필수표준 특허를 등재하는 등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4세대 이동통신 시절 이동통신3사에 장비를 모두 공급했다는 경험과 국내 시스템에 맞게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사업부의 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며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사내 조직개편 통해 무선 가전사업부 인력을 네트워크 사업부로 이전하고 23개분야 경력직 공개채용을 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일본 출장을 통해 일본의 양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와 KDDI 등 주요 고객사들과 5세대 이동통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통신장비시장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은 "5G는 기술적인 완성도와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의 발굴이 주도권 확보의 핵심이다. 일본 등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20%대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5세대 이동통신장비시장에 먼저 뛰어들며 낮은 가격과 기술력을 앞세운 화웨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화웨이는 경쟁사 대비 2~30%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3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던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G 개막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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