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성폭력 의혹 교수 3명에 정직처분

입력 2018-06-26 15:19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성희롱 및 성추행 추문 의혹이 불거진 교수 3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한예종은 유명 화백인 박재동 교수와 영화 `왕의 남자` 원작자인 김태웅 교수에게 각각 정직 3개월, 시인 황지우 교수에게 정직 1개월을 처분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예종은 "징계 혐의자들이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 및 한예종 윤리강령 교원실천지침 제10호를 위배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사유를 밝혔다.

한예종 윤리강령 교원실천지침 제10호는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해야 하며 교육이 목적이라 해도 동의하지 않은 신체 접촉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인격 비하와 성적 발언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한예종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속에 소속 교수들에 대한 여러 제보가 쏟아지자 지난 3월 성폭력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이들은 강의 중 여성 신체에 대한 음담이나 여학생 외모를 평가하는 언행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가 징계 결과에 불복해 학교를 상대로 소송 제기 등의 대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에 대해 학생들은 해당 교수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징계 수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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