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제약사' 머크, 송도에 생명과학센터 설립

전민정 기자

입력 2018-06-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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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약 및 화학회사인 독일 머크가 내년 중순까지 인천 송도에 새 생명과학센터를 세웁니다.
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는 26일 서울 코트야트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열린 창립 3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사업 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영 대표는 "한국 기존 머크 생명과학센터와 용인 물류센터가 오래돼 인천 송도에 새로운 생명과학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2019년 중순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머크는 22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도국제도시에 한국 내 생명과학 업무 통합 거점인 생명과학 운영본부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머크는 디스플레이 등에 들어가는 기능성 소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앞으로는 바이오 사업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구상입니다.
영 대표는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5~5% 사이로 크지는 않지만 한국은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과 생산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에서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668년 설립된 머크는 13대째 가족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영 대표는 머크가 350년 동안 기업을 유지하며 가족경영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우수한 기업지배구조`를 꼽았습니다.
머크 가문은 회사에서 가져가는 배당금을 낮게 책정해 많은 금액이 회사에 재투자되게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영 대표는 지난 350년 역사에 대해선 "1668년부터 지금까지 과학적 성과를 돌이켜 볼 때 350년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긴 기간"이라며 "스스로의 혁신과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과학발전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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