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을 확대하면서, 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과 2금융권에 이어 대부업체들의 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전분기 보다 1조1천억 원 증가한 16조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실시된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업체들이 대출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P2P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 2016년 3천억 원 수준이었던 P2P대출 연계 대부잔액은 지난해 말 9천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출 규모가 갑작스럽게 증가할 경우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평균 대부금리는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2.6%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개인 신용대부의 경우 여전히 24%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 탓에 이 기간 연체율 역시 0.2% 포인트 상승한 5.6%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전광준 금감원 대부업감독팀장
"금리 인하에 따라서 대부시장 경쟁이 치열해질테니까… P2P 연계 대부업의 경우 법안이 마련될 때 까지는 모니터링이나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울러 금융당국은 그간 문제가 돼 왔던 과도한 불법 채권추심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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