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을 둘러싸고 9년 만에 목격자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고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라고 나선 이는 당시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했던 배우 A씨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A씨와 인터뷰를 진행, 고 장자연을 둘러싼 증언들이 이어졌다.
A씨는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오고, 대표의 폭력적 성향을 알고 있기에 안 갈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면서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는데 기업인들도 있었고, 정치인들도 있었다. 내가 뚜렷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경찰과 검찰에서 반복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탁자 위에 있던 언니를 끌어당겨서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면서 당시 경찰과 검찰조사를 13차례나 받으면서 충분히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연예계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또 내가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활동을 하기 어려웠다.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면서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며 9년 만에 입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문건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고 당시 문건에는 언론사 관계자, 연예 기획사 대표 등을 둘러싼 폭로가 있었지만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으로 넘겨지고 유력 인사 10여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재수사 중이다. 공소시효 만료는 오는 8월 4일이다.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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