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온 마스’가 충격과 소름을 경신하는 엔딩과 함께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2549 타깃 시청률 역시 최고 5%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8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4.7%, 최고 5.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경신하며 열풍을 이어갔다. 타깃 시청층인 남녀 2549 시청률 역시 평균 4.6%, 최고 5.0%로 동시간대 1위를 연이어 차지하며 주말 안방극장 최강자로 등극했다. (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라이프 온 마스`의 광폭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매니큐어 살인 사건과 한태주(정경호 분) 기억 속 판도라의 상자가 드디어 열렸다. 고영숙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한충호(전석호 분)가 떠올랐다. 부검 결과 흡입성 마취제 성분이 검출됐고, 여관에서 나온 혈액형은 한충호와 일치했다. 한태주는 아버지를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면서도 진실을 찾아 나갔다. 한충호의 통화내역을 쫓아 은하수 다방에서 검거한 로터리파 무수리는 “한충호가 로터리파 오야지다”라고 털어놓았다. 한충호가 조마담과 도박장을 운영하는 로터리파 총책이었던 것.
윤나영(고아성 분)과 잠복에 나선 한태주는 수배 중에도 아들이 좋아하는 야구 선수 딱지를 사기 위해 문방구를 찾은 한충호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고영숙과 연인 관계였던 조폭 오종만 측도 한충호를 노리고 있었다. 한태주가 조폭들을 막는 사이 한충호는 도주했고,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3반은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사이 어린 태주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태주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기차역에 나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인성역은 도박장과 관련이 있는 시멘트 폐공장과도 가까웠다. 어린 태주는 기차역에서 유니폼까지 입고 한충호를 기다렸다. 그러나 약속 시간 9시가 지나도 한충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들이 철수하고 한태주와 윤나영만 남은 기차역, 어린 태주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그 끝에는 한충호가 있었다.
기찻길과 숲을 지나 도착한 시멘트 공장에서 한태주는 여성을 가격하는 한충호를 목격했다. 흰 원피스를 입고 있던 여성을 윤나영으로 착각했지만, 다행히 쓰러진 사람은 조마담이었다. 한충호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한태주를 가격하고 도망쳤다. 흐려지는 의식을 붙잡으며 쫓아갔을 때 한충호는 정체모를 괴한과 “영숙이 죽인 게 너냐?”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한태주를 발견하고 달려오던 한충호는 괴한의 총격에 사망하며 충격을 선사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서사의 끝에는 예측 불가한 충격 엔딩이 있었다. 매회 소름과 반전을 선사했던 ‘엔딩술사’답게 지금까지의 충격을 모두 잊게 만드는 역대급 엔딩이었다. 진실이 드러나자마자 닥친 한충호의 죽음은 충격의 깊이를 더했다. “한형사님”이라고 부르던 한충호가 마지막에는 “태주야”라고 부르는 결말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미스터리까지 가중시키는 치밀한 전개와 폭발적 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강 몰입감을 만든 정경호의 연기력은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외면할 수 없는 진실과 맞닥뜨린 한태주의 비극을 섬세하게 풀어냈고,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는 순간의 폭발적 연기력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어린 태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버지지만 불법 도박장의 총책이었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전석호의 강렬한 연기도 엔딩에 파괴적인 힘을 보탰다.
2018년과 1988년의 연결고리인 한태주의 기억 퍼즐이 맞춰지며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이제야 알겠어요. 내 기억에서 지워버린 당신 때문에 여기 있는 겁니다”라는 한태주의 말대로 문제의 근원은 찾아냈지만 엉킨 실타래를 풀 방법은 요원한 상황에서 한태주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극했다. 마지막 순간 한충호와 마주한 괴한의 정체도 아직은 베일에 싸여있는 상황. 그 어떤 예측도 불가한 쫄깃한 전개가 더욱 기대를 높였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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