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큰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의 개방과 경제 발전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 관광 등 남북 경협주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경제가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세계적 투자 대가인 짐 로저스가 바라보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입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증가한데다, 최근 경기마저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미국 연준 조차 지난 10년간 부채가 500% 이상 커진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그나마 충격을 덜 받을 것이라는 게 짐 로저스의 판단.
그 배경으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꼽았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북한의 개방과 경제발전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교육된 인적자원과 풍부한 천연자원이 한국의 자본과 경영 능력과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한국과 교역하는 많은 국가들이 어려움을 분명히 겪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의 개방 때문에 한국은 덜 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이 개방하고 변화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된다. 그런 일들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한국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다."
북한의 경제 개방시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에 대해선 관광업을 꼽았습니다.
80년 넘게 폐쇄된 곳인 만큼, 북한이 어떤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짐 로저스 자신 역시 대한항공 등 국내 관광업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가장 먼저 개방되는 경제 분야는 관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들 북한이 80년 정도 폐쇄된 상태라 어떤지 보고 싶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활용할 기업은 아직 발견 못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해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글로벌 증시 침체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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