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찾은 중기부 장관…탄력근로제 '오리무중'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7-02 17:10  

    <앵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첫 날인 오늘(2일) 중소기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탄력근로제를 확대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여전히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중견,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지적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첫 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 중소기업을 찾았습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겁니다.

    <현장음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불행하게도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펴고 있는데, 실제로 좋은 점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부담이 되는 부분들이 먼저 되다보니 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2006년 근무형태를 바꾸면서 인력을 50%나 늘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근무시간 단축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탄력근로제' 확대는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 구현석 (주)에이엔피 수석부장>

    "(주 52시간에 맞춰) 3조2교대로 가면 연차를 썼을 때 대체 인원 때문에 지금처럼 주 52시간이 주 단위로 가면 아무래도 어길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힘들지만 저희 입장에서 원하는 건 탄력근로제가 6개월 정도 기준으로 평균 내줬으면 바람이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물량 주문이나 계절에 따라 일해야 하는 중소기업들은 한 목소리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여당 역시 충격 완화를 위해 탄력근로제 기준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장관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대안으로 노사 합의를 통해 탄력근로제 기준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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