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에 어제 심리적 지지선마저 무너졌던 증시가 오늘 또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진입은 아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보도에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거세지는 미중 무역전쟁이 미칠 파장을 놓고 전문가들조차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깁니다.
오는 6일 미중간 쌍방 과세부과 전에 두 나라가 합의점을 찾을수 있을지 불투명한데다, 합의점을 찾는다 해도 무역갈등이 단번에 해소될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받아드리기 보다는 인도, 러시아와 협조를 해서 미국에 대항하는 움직임도 보인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강경한 자세를 꺾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한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국 증시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낙관론의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인터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앞에 안개가 거칠 때까지는 시장을 지켜보면서 다음 순서를 봐야 합니다. 최소한 중국과 미국 무역 갈등 이슈가 약간 봉합이 나올 때 그때 접근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통상정책이 그동안 극단적인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는 행태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갈등도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때문에 현재 코스피가 PBR(주가 순자산 비율) 1배 밑으로 떨어진 저평가 국면인 만큼, 2200선 초반 아래로 추가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주가가 고점 대비 20% 하락하는 약세장, 베어마켓에 본격 진입한 것은 아닌만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에 집중하고 증시 이슈에 맞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간에 해소될 조짐이 안보인다고 투자자들이 생각을 하다보니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받쳐줄 투자자는 없습니다. 많이 추가로 빠진다면 2200선까지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섣부른 저가매수나, 손절매를 자제하는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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