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부산·울산 '초긴장'…'쁘라삐룬' 현재 위치·세력은?

입력 2018-07-03 13:50  


제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이동 경로에 놓인 제주, 경남, 부산, 울산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을 맞닥뜨린 제주에는 3일 오전 7시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 앞바다와 남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는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이들 해역에는 현재 3∼6m의 파도가 일고, 순간풍속이 초속 21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순간풍속 초속 22.9m(오전 8시 51분)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고산 초속 21.5m(오전 9시 12분), 서귀포 강정동 초속 19.2m(오전 8시 15분)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윈드시어(돌풍) 현상도 나타나 제주공항 이용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바람으로 인해 지연 운항편이 발생하면서 순차적으로 다음 운항편도 출발 예정 시각보다 늦게 이륙하는 등 지연 운항과 결항이 잇따랐다.
태풍 쁘라삐룬은 3일 정오 기준 서귀포 동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 속도로 북북동진 하고 있다. 중심의 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로, 강도는 `중`에 소형급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3시께에는 서귀포 동쪽 210㎞ 해상까지 진출하며 그 이후 제주가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6시 부산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 오후 9시께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1시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대표관측소가 있는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오전 3시 30분께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시간당 20㎜가 넘는 세찬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에서는 오전 11시를 기해 진주·양산·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하동·김해·창원 등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도교육청과 각 지역교육지원청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기상 정보 모니터링 등 상황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울산 지역도 오전부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등 점차 태풍 영향권으로 들고 있다.
낮 12시를 기해 울산과 울산앞바다, 동해남부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오후 2시에는 동해남부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된다.
2년 전 태풍 `차바` 때 큰 물난리를 겪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 상인들은 또 큰 피해가 생길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상인들은 상점 앞에 미리 모래 자루를 쌓아놓는가 하면, 낮은 곳에 있는 물건을 위쪽으로 옮겨 놓기도 하며 태풍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태풍 경로, 부산 울산 태풍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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