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된 전화국…땅부자 kt의 변신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7-04 16:19  

    <앵커>

    전화국은 지금도 예전에도 시내 곳곳, 교통 좋은 요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는 급격한 통신장비의 발전으로 그 수명을 다한 전화국들이 호텔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공기업 시절 얻은 좋은 땅으로 손쉬운 돈벌이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에 문을 연 한 호텔 객실입니다.

    KT 전화국 부지에 지은 이 호텔에는 객실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조명과 냉·난방은 물론 객실서비스까지, 손을 대지 않아도 말 한마디만 하면 해결됩니다.

    <현장음 / 조민숙 노보텔 동대문 총지배인>

    "최초로 호텔 최적화 ICT 솔루션을 적용했다. 특히 음성명령이 가능한 기가지니와 함께 무제한 데이터·통화를 제공하는 AI 컨시어지폰을 같이 출시해서..."



    KT는 서울 시내 곳곳 노른자 땅에 있는 전화국 부지를 개발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호텔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잠실 석촌호수를 바로 앞 송파지사 자리에 복합호텔을 짓고 있고, 압구정역 인근 신사지사도 호텔로 변모 중입니다.



    특히 압구정역 바로 옆에 짓는 이 호텔은 햐얏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안다즈'와 손을 잡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에 있는 명동 전화국 역시 호텔로 변신할 예정이어서, KT가 서울 시내 호텔 지형도를 바꾼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KT가 전국에 가진 450여개 전화국 땅의 가치는 대략 4조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한편에서는 공기업 시절 특혜로 받은 노른자 땅을 이용해 손쉬운 돈벌이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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