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첫 재판 후 검찰 사과한 이유?

입력 2018-07-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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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첫 공판에서 한 일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공판에서 안 전 지사를 ‘덫을 놓은 사냥꾼’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 재판 과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를 사용해 관계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지사 측이 항의한 것은 아니라며 “지휘부에서 해당 표현에 대해 ‘조금 지나치지 않느냐, 냉철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는 표현은 심리학자들이 권력형 성 범죄자를 묘사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은 공소사실을 밝히면서 “안 전 지사는 김지은 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해 간음했는데 (이는)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인 것”이라고 묘사했다.

한편 이날 첫 재판에 비서 김지은 씨가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양측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인 가운데 2차 공판은 6일 속행된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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