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가해자를 처벌하라는 여론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연합뉴스TV는 지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의사 폭행사건 현장이 담을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다짜고짜 의사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 뒤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가하는 가해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분을 삭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해자는 병원 경비원이 다가오자 의사에게 발길질을 한 번 더 한 뒤 폭행을 멈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경찰서에서도 해당 의사에게 살해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 CCTV에도 피해자를 향해 의자를 걷어차는 모습이 찍혔다.
당시 만취상태로 병원을 찾은 가해자는 당직 의사가 웃음을 보이자 `내가 웃기냐`며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오후 5시 현재 2만7000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응급의료센터 폭력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폭행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경찰과 검찰, 사법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응급 의료인에 대한 폭언, 폭력은 공공의료의 안전망에 대한 도전이며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는 행위"라며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 응급실 폭행 동영상 (사진=연합뉴스TV)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