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상황에 맞는 노래를 추천해주는 음원 큐레이션 서비스를 경험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최근 음원업체들이 음원 큐레이션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희형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이완민씨는 요즘 직접 음악을 고르지 않고 인공지능이 골라주는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을 애써 찾지 않아도, 원하는 분위기나 상황에 맞게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완민 / 성남시 분당구
"터치 한 번으로 취향에 맞는 좋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편했고, 숨어있는 좋은 명곡들을 알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스탠딩> 정희형 / 기자
"아리아 조용한 노래 틀어줘. (조용한 음악을 시작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원서비스가 이렇게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이 음원서비스는 남들이 많이 듣는 음악 차트가 아니라 본인 취향을 중심으로 차트를 만들어 줍니다.
나만의 차트이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첫 화면에 뜨는 음악도 모두 다릅니다.
<인터뷰> 권효원 / 네이버 바이브 기획리더
"서비스 자체에 마이뮤직이라는 메뉴를 없애고 앱 전체가 마이뮤직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었고요. 인공지능 추천 외에도 사람이 추천해주는 큐레이션으로 더 높은 음악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한 통신사가 내놓은 음원 플랫폼은 뮤지션들이 직접 고른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윤희 /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 Cell 리더
"AI기술과 음악전문인력 들의 큐레이션을 활용해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보다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음원 플랫폼들이 골라주는 음원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사용자들의 이용패턴이 스트리밍 위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음원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2년 새 2배가량 증가한 반면 다운로드는 30%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섭 /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
"음원시장에서 다운로드보다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한 스트리밍 방식의 음원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업체들도 이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트리밍으로 전송되는 음원 큐레이션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커지면서 음악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어 음원 플랫폼들 사이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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