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 '경영진 퇴진' 촛불집회…대한항공 직원연대도 참가

입력 2018-07-06 20:54   수정 2018-07-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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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최근 발생한 기내식 대란에 무책임 대응으로 일관하고, 그동안 회사를 방만경영해온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오늘(6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기내식 대란 사태로 인해 명을 달리한 하청업체의 대표를 추모 헌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아시아나항공의 한 직원은 "기내식 사태로 인해서 승객들께 큰 피해를 끼쳤지만, 정확한 설명조차 할 수 없어 황망했다"며, "아직까지도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회사는 인력 감축으로 네 명이 할 일을 세 명에게 맡기며 직원들을 희생해 비용을 줄였는데, 기업 부채가 여전하다는 핑계로 직원들에게 무리한 업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촛불집회에는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참석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참가자는 오늘 새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데에 대해 "사법부의 결정에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아시아나항공과 연대해 업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의 `갑질`을 뿌리뽑는 계기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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