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맘충 논란' 광주 태권도관장, "도장 무너질 뻔했다"

입력 2018-07-06 20:08   수정 2018-07-06 20:39


경기 광주의 한 인터넷 `맘카페`에 아이들을 태운 태권도장 차량이 난폭운전을 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지만, 해당 차량 운전자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는 등 반박에 나서면서 이른바 `맘충`(mom+蟲)논란이 벌어지고 잇다.
6일 경기 광주시 소재 모 태권도장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 광주지역 맘카페에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경기 광주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워킹맘으로 소개한 글쓴이 A씨는 "회사 앞에 화물차를 세우고 물건을 싣던 중 노란색 어린이 차량이 경적을 울리고 질주하며 달려왔다"라며 "당연히 운전자 혼자일 줄 알았는데 차 안에 10명 넘는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어린이 차량 운전자가 아이들을 태우고 난폭운전을 했다며 화가 난다며 글을 끝맺었다.
이에 차량 운전자인 태권도장 관장 B씨는 이튿날인 4일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반박 글을 맘 카페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가 올린 6분짜리 블랙박스 영상에는 화물차가 길을 막은 모습을 본 태권도장 차량이 "길을 막고 하시면 어떡하느냐"고 묻고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말미에는 A씨와 B씨 사이에 "이렇게 험하게 운전하시면 어떡하느냐(A씨)", "제가 잘못한 게 아니지 않나(B씨)"라는 등의 실랑이가 이어진다.
B씨는 "A씨의 글 때문에 태권도장이 무너질 뻔했다. 엄청난 항의전화와 학부모 문의를 받았다"라며 "블랙박스 영상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모든 이들이 영상을 보고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A씨가 직접 찾아와 `죄송하다`,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사과글도 게재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6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태권도 관장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자필사과문을 온라인에 올렸다.
아울러 A씨는 자신으로 인해 `맘충`이라는 비난에 휩싸인 다수의 아이 엄마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태권도 맘충 논란(사진=블랙박스 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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