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노출사진 촬영 및 유출사건의 첫 번째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하면서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투신 현장 근처에 있던 승용차는 3년 전 양예원 씨 촬영이 이뤄졌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 것으로 파악됐다.
양 씨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마포경찰서는 투신한 인물이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맞는지, 그가 사망했는지를 확인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양예원 사건`에서 A씨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며, A씨에 대한 수사는 그대로 종결된다.
A씨는 양 씨와 그의 동료 이모 씨가 가장 먼저 고소한 인물이자,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혐의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나 경찰은 A씨를 제외해도 현재 6명에 달하는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양예원 사건에 얽힌 스튜디오 실장 A씨의 혐의 유무는 앞으로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이날 A씨의 차 안에서는 경찰과 언론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은 추행을 절대 하지 않았는데 수사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해 이뤄졌고, 관련한 언론 보도도 왜곡·과장됐다고 적었다고 전해진다.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마포서에서 여섯 번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A씨는 당시 양예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바 있다.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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