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가 6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규제 여파로 주택거래가 급감하면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게 주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5조 원이 늘었습니다.
5조 원이라는 증가폭도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수 개월간의 가파른 상승세에 비하면 한 풀 꺾인 셈입니다.
6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2천억 원 늘어나 전년(4조3천억 원)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 역시 1조8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도입이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4월부터 1만 건 아래로 뚝 떨어졌고 6월에는 4천여 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측면이 한가지 있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됨으로 인해서 그 전에 좀 더 빨리 부동산 구입이 이뤄진 측면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부동산 거래 자체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
다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대출 증가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규제가 덜한 전세자금대출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계대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 온 만큼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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