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택시기사 이틀째 의식불명, '충격의 BMW 블랙박스' 공분

입력 2018-07-11 20:58   수정 2018-07-11 21:17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를 무섭게 질주하는 BMW 차량의 사고 직전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 10일 택시기사를 들이받은 `김해공항 BMW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며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를 쳐 의식불명에 빠뜨린 BMW 가해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이다.
20초가량의 영상은 BMW가 속도를 점점 올리며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돼 택시기사를 친 뒤 유리창이 깨지는 모습으로 끝난다.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차량에서는 "역시"라며 차량 성능에 감탄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곧 "코너 조심, 스탑, 스탑"이라는 동승자의 외침이 들리지만, 갓길에서 승객의 짐을 내려주던 택시기사 김모(48) 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만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을 말해주듯 BMW는 앞유리가 뚫렸고,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승객을 하차시킨 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 내려주고 문을 닫으려고 하다가 사고를 당한 김씨는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BMW 운전자 정모(35) 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차량 속도 등에 대한 감식결과가 나오면, 정 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해공상 사고 장면 블랙박스가 어떻게 인터넷에 공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공상 사고 (사진=블랙박스 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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