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 증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4차 공판기일에서 피고 측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김씨 후임 수행비서 A씨는 "지난해 12월쯤 홍성 한 고깃집에서 있었던 회식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김씨에게 농담조로 말하자 김씨가 `아 지사님 그거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대부분 안 전 지사에게 깍듯이 대한다. 김씨의 이례적이지 않은 말투에 모두 놀라 쳐다봤다"며 "`친구네 친구, 맞먹어라`며 얘기한 적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다음 증인으로 나선 운전기사 B씨는 "김씨가 안 전 지사를 많이 좋아해서, 더는 수행비서직을 하지 못하게 됐으니 상심했던 게 아닌가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다른 수행 비서와는 달리 김씨는 안 전 지사와 함께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B씨는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나는 밥을 혼자 먹었다. 김씨는 안 전 지사와 함께 식사했기 때문"이라며 "전임 수행비서 C씨와 후임 수행비서 A씨는 보통 안 전 지사가 아닌 나와 식사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희정 5차 공판은 오는 13일 속행된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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