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군기잡기 행보...압박 강도 높여

조현석 부장

입력 2018-07-12 18:05  

    <앵커>

    금융회사와 전쟁을 선포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증권사 CEO 간담회를 소집해 군기잡기 행보에 나섰습니다.

    윤 원장은 최근 잇따른 증권사의 사건 사고를 언급하며 증권사들의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증권사 CEO 간담회를 소집했습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증권의 배당오류와 공매도 결제불이행 사태를 언급하며 증권사가 저지른 잇단 사고가 금융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내부통제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도모해 나가고자 합니다."

    사흘 전 소비자 보호를 내세워 금융회사와 전쟁을 선포한 윤 원장이 본격적인 '군기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10분 가량 지속된 금감원장 모두발언을 받아적기에 바빴던 증권사 CEO들은 큰 방향에 대해서는 맞다면서도 증권회사의 역할과 발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소비자 보호에 치우쳐 금융발전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인터뷰>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금융투자업, 특히 맏형격인 증권회사의 발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통상 첫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덕담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열리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감독권한 강화를 위해 사라졌던 규제들이 부활하면 관치금융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어느정도인지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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