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안희정을 아이돌 바라보는 팬심 있었던 듯"

입력 2018-07-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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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제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 청년팀에서 일했던 성모 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왔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성 씨를 상대로 평소 김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나타난 김 씨의 안 전 지사에 대한 태도, 검찰이 특정한 성범죄 시점 전후로 김 씨가 성 씨에게 보낸 메시지의 의미 등을 질문하며 안 전 지사의 무죄를 입증하려 했다.

성 씨는 김 씨가 지난해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 등 안 전 지사의 외국 출장 수행 도중 자신에게 보낸 문자에서 `ㅋㅋㅋㅋㅋ` 등으로 웃음을 표현한 것에 대해 "김 씨는 기분이 좋을 때 히읗과 키읔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는 이들 2차례 출장에서 김 씨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스위스에서 돌아온 9월 중순에는 `내 사장(안 전 지사)은 내가 지킨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뀐 12월 중순 `큰 하늘(안 전 지사)이 나를 지탱해주니까 그거 믿고 가면 된다`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성 씨는 전했다.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으로 바라봤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성 씨는 "그렇다기보다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이나 존경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관용차에서 추행이 있었다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 30분께 김 씨는 성 씨에게 `그냥 또 다 시러짐요(싫어져요). 또 괜찮고`라고 보냈는데도 성 씨는 이에 답하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성 씨는 "당시 김 씨가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변경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했고, 주변에서 호소를 받아주던 친구들도 다소 힘들어했다"며 "늦은 밤이어서 읽고 답하지 않았는지, 다음날 보고 그냥 넘어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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