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란히 연중 최고치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7원 오른 1천609.9원을 기록했다.
전주(0.4원)에 이어 2주째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지난달 둘째 주에 기록했던 올들어 최고치(1천610.1원)에 근접한 수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셋째 주부터 지난달 둘째 주까지 8주 연속 상승한 뒤 이후 2주째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찾는 듯했으나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또다시 들썩이는 양상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1.7원 오른 평균 1천410.8원에 거래되면서 역시 연중 최고치(1천411.0원)에 육박했다. 실내 등유는 1.2원 오른 941.1원이었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1천587.0원으로, 전주보다 1.4원 올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도 2.3원이나 상승한 1천626.8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2.7원 오른 1천695.6원이었다. 경남이 1.1원 오른 1천586.7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무려 43.2원 오른 1천518.9원을 기록하면서 한 주 만에 다시 1천500원대로 올라섰다. 경유와 등유도 각각 50.2원과 49.2원 급등한 1천334.6원과 832.5원에 공급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재개, 미국의 이란 제재 면제 검토 등 하락 요인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상승 요인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7월 둘째 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4.5달러로 전주보다 0.4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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