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8,350원…사장도 알바도 모두 불만

입력 2018-07-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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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 넘게 또 올라 시간당 8,350원이 됐습니다.

    인건비가 늘어난 사장님들은 당연히 불만이겠지만 어쩐 일인지 시급이 오른 아르바이트생들도 걱정이 커졌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이의중씨는 내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올랐다는 뉴스에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월급은 많아지지만 일하는 시간이 줄거나 아예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의중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급이 올라가가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구인하는 곳이 적어지니까 구하는데 힘들 때도 있고 마냥 좋지는 않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한때 일하는 사람을 구해볼까 고민했지만 이제 포기했습니다.

    [인터뷰]이창석 당구장 사장

    "요즘도 어려운데 주말에라도 알바를 쓰고 싶지만 경기가 너무 어려워가지고 알바비가 오르게 되면 꿈도 못 꾸게 될 같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을 보면 그 정도 시급은 올려줄 수 있지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김원철 음식점 사장

    "한명을 쓰던 두명을 쓰던 그 중에서도 천원이라는 것은 얼마 안되지만 지속적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이 되기는 하다"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입니다.

    영세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을 더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는 근로장려세제의 혜택을 늘리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고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임대료를 낮추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급등에 불만이 커진 사업주와 근로자를 위해 정부가 선택한 방법은 결국 국민 세금을 더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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