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이번 주 중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점검·수정을 위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미국의 수입차 관세부과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이번 주 후반 미국 상무부는 관세부과와 관련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어서 자동차 기업들에게는 수출과 관련한 분수령이 되는 주간이기도 합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 사이 서울 양재동 사옥과 경기 남양연구소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합니다.
현대·기아차의 7월 해외법인장 회의는 그해 상반기의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이지만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의 경우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과 맞물려 좀 더 긴밀한 경영전략 수립과 수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해외법인장 회의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지만 올해에는 현대·기아차 CEO인 이원희·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상무부는 공청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차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분 아래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해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적극 소명할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는 또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 판매가 반등한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의 호조세에 속도를 더하는 한편 시장별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과 전략 등을 재점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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