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증상, 악화되면 수술 어려울 수 있어

입력 2018-07-17 14:56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2015년 25만 8천여명에서 2016년에는 26만 9천여명, 2017년에는 28만 5천여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백내장은 노화, 외상, 자외선, 선천성 등 다양한 이유로 눈 속에 위치한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고 굳어지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사물을 볼 때 흐릿하게 보이는 안 질환이다. 누렇게 변색 돼 보이는 증상, 눈부심, 빛 번짐,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 등이 동반된다.

이런 백내장 증상은 가까운 거리를 볼 때 흐릿해지는 노안 양상과 유사해 자칫 혼동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술 시기까지 놓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수술 및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편견으로 수술을 기피한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백내장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수정체의 혼탁은 더 심해지고 굳어지면서 팽창돼 눈 속 다른 조직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안압이 높아지면서 녹내장 등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백내장증상을 간과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과숙백내장으로 이어져 수술 시 수정체 제거가 용이하지 않고, 수술 조건이 까다로워 지기 때문에 시력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안과에 방문해 검사 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레이저를 사용해 수정체낭 절개 및 파쇄를 진행하는 3D+ 레이저 다초점 수술로 정확도를 높이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해 노안까지 동시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과하지 말고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계절과 상관없이 적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므로 안과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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