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목하는 저배당 기업 어디?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7-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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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기업들의 배당 확대는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향후 배당을 늘릴 유력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투자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수립해달라는 요구에 묵묵부답하는 기업을 압박하는 등 한층 강화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국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확산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기업지배구조와 낮은 배당성향 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10% 상승할 때 코스피 PER은 2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경영활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진다면 이같은 배당성향과 PER 간의 비례 관계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 주식 가격이) 낮은데 왜 오르지 못했을까 생각해 본다면 내가 주주가 돼도 주주로서 제대로 대우 받지 못했다 혹은 가족경영이 가치를 다스카운트 해 왔다는 것.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이에 대한 변화요인이 생기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서서히 주식 시장의 매력이 할인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 중 업종 대비 배당성향이 낮은 종목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배당 확대 요구에 가장 먼저 부응할 수혜주로 거론됩니다.

    종목별로는 GS, 현대중공업지주, 부산가스, SK이노베이션, SK가스 등이 꼽힙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이후 배당성향을 40% 대로 올리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외국인과 연기금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도 향후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지분율을 높이거나 우호지분을 만들기 위해 주주친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포스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화재, 에스원 등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집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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