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줄기세포 업계에 악영향 우려

전민정 기자

입력 2018-07-18 17:06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가 18일 구속되면서 줄기세포 업계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네이처셀 주식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폭으로 오르다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된 이후 급락했습니다.
이에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 제도를 통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네이처셀은 라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라정찬 대표이사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수사 중에 있으나, 본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때 ‘줄기세포 신화’로 불리던 라 대표가 2013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2015년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3년만에 재구속되면서 바이오업계는 줄기세포 분야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기준이나 허가 승인 절차에 대한 규제 완화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나 증권거래소의 규정을 위반할수록 임상시험 승인절차나 회계처리기준, 상장 요건 등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구가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위축될 경우 나머지 선량한 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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