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유료방송시장의 재편이 가속화 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되면서 IPTV를 공급하는 통신사들이 케이블방송 사업자 인수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려는 행보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도권이 케이블 TV에서 IPTV로 넘어가면서 통신업계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자연스럽게 소멸되면서 케이블 TV 인수를 통한 시장확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곳은 LG 유플러스로, CJ헬로비전 등 케이블 사업자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IPTV시장 점유율이 통신3사 가운데 점유율이 낮지만 상위 케이블 방송 사업자 중 한 곳만 인수해도 단숨에 2위 사업자에 오를 수 있어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케이블 사업자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제휴하며 콘텐츠 확보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CJ헬로비전 인수는 콘텐츠 면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
"현 상황에서는 LG유플러스의 상황이 가장 들어맞는다. 하현회 부회장이 처음 들어서고
뭘 보여줘야 하고..IPTV에서 LG가 가장 점유율이 낮은 상태에서 케이블 TV 인수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또 넷플릭스 제휴 통해 콘텐츠 강화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 CJ 인수하게되면 시너지 효과 나온다"
SK브로드밴드 또한 인수를 통한 시장 확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6년 CJ헬로비전 인수가 성사되기 직전에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로 불발이 돼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케이블 사업자 인수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딜라이브가 권역별 매각을 통해 피인수 기업의 재원 조달 부담을 줄이는 등 다각도로 매각 전략을 수행하고 있어 SK브랜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IPTV 업계 1위인 KT는 M&A에서는 한 발짝 물러서 있지만 경쟁사에 대한 견제는 여전합니다.
KT는 케이블 TV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이용자에게 휴대폰 요금할인 혜택을 주는 결합상품을 출시해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규제후 통신사의 케이블 사업 진출을 둘러싼 `빅 딜(Big Deal)`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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