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달 초 3선 취임 직후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며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시장이 머무는 곳은 1층짜리 단독주택 위에 얹혀 있는 2층 옥탑방으로 방 2개짜리 9평(30.24㎡) 규모다.
우이경전철 솔샘역까지 걸어서 4분 거리에 있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한다는 게 박 시장의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대한 지역 주민의 삶을 가까이 느껴야 한다는 측면에서 옥탑방에 에어컨을 따로 놓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 달 살이가 끝난 뒤 공관으로 돌아간다. 부인 강난희 여사는 때때로 삼양동 옥탑방을 찾아 살림을 돌볼 예정이다. 박 시장의 보좌관들이 돌아가면서 옥탑방 살이를 함께하게 된다.
서울시는 "민선 5·6기 때 운영한 `현장 시장실`이 숙원·시책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안을 해결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강북구 한 달 거주를 통해선 더욱 긴 호흡으로 주민과 생활을 공유하게 된다"며 작지만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의 현실밖에 보여주지 못하지만, 시민 삶은 3차원"이라며 "직접 시민 삶으로 들어가 동고동락하면서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스스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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