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처음으로 하계 휴가전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20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4만5천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올해 교섭 쟁점이던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방식도 합의했습니다.
노사는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에서 오전 6시45분에서 식사 시간 40분을 포함한 오후 3시30분까지 1조 근무자가 5분, 오후 3시30분부터 자정 0시30분까지 2조 근무자가 20분 더 일해서 생긴 총 25분의 연장근무를 없애면서 임금은 보전하고 생산물량은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노사는 내년 1월 7일부터 임금을 보전하면서 2조 심야 근로를 20분 단축해 0시 10분에 일을 마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대신 근무시간 단축으로 발생한 생산물량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라인별 시간당 생산 대수를 0.5대 늘리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급속도로 악화되는 수출 환경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해, 경영실적에 연동된 임금인상, 성과금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특히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기휴가 전 잠정합의 도출로, 올해만큼은 관례적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 이후 두 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노조 측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다음 주 26일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2010년 이후 8년 만의 하계 휴가 전 타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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