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 했지만"…장기실업자 18년만에 최대

입력 2018-07-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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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장기실업자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천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7천 명가량 많았다.

상반기 기준 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2000년 14만6천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았다.

1990년대 후반에 닥쳐 온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장기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에 달한 셈이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천명을 기록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다였다.

고용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 보다 대폭 낮췄다.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32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달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애초에 정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정책 등에 힘입어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과 유사한 32만 명"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고용 상황 악화가 이어지자 "2018년은 인구감소 본격화·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보다 감소한 18만 명 수준"이라고 바꾸었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2009년 마이너스 8만7천 명을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2010∼2017년 중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6년으로 23만1천 명이었고,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59만8천 명이었다.

작년에는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천 명 늘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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