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므누신 美재무장관 만나 車관세부과 제외 요청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추진과 환율조작국 지정, 이란 제재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중인 김 부총리와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1일 회동을 갖고 한미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우선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하고, 한미FTA 개정 협상을 통해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관세 부과가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미 재무부의 10월 하반기 환율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한국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투명성 제고 노력과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폭 축소 등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국내 정유사와 다수 중소기업이 이란과 교역중임을 설명하고, 한국을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해달라고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란 제재와 관련해 그 동안 한미 양국의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