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안 매”…중상 위험 3배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7-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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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불편하다는 이유로 차 뒷좌석에 탈 때 안전띠를 매지 않는 분들 여전히 많습니다.

    사고가 나면 본인뿐만 아니라 동승객들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체모형을 탑재한 차량이 시속 48km로 달리다 정면충돌합니다.

    앞 좌석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터졌지만, 안전띠를 하지 않은 뒷좌석 모형이 그대로 운전석 모형의 머리를 강타합니다.

    카시트 없이 매트 위에 방치한 어린이 모형은 몸이 앞과 위로 크게 흔들리며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충돌 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뒷좌석 승객을 보면 충격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이 작은 어린아이의 경우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의 충돌 시험 결과,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착용했을 때 보다 머리 중상 가능성이 3배가량 높았습니다.

    특히 무릎에 주는 충격 가능성은 성인은 44배, 어린이는 무려 80배에 달했습니다.

    충돌 시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하지 않을 경우 2차 충돌로 인한 운전자의 사망 확률은 훨씬 높았습니다.

    사고가 나면 본인은 물론이고 동승자들에게까지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용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본인의 상해 위험도 높지만 앞 승객까지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나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 동승자들도 보호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0%가 넘지만 국내는 30%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큰 위험뿐 아니라 오는 9월부터 뒷좌석 승객도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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