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바이오株 '털썩' 코스닥 4%대↓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7-23 16:24   수정 2018-07-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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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탓에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8% 떨어진 756.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760선을 밑돈 건 지난해 12월22일 이후 약 8개월여만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의 하락을 이끈 건 대형 바이오주가 꼽힙니다.
미국과 중국 무역 전쟁에 위험자산 기피 분위기에 더해 최근 네이처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 가짜 백신 스캔들이 터지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불신이 다시금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짜 백신 이슈란 중국에서 유명 제약업체가 불합격 처분을 받은 영유아용 면역 백신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례를 뜻합니다.
현재 중국 산둥성에 25만여 개가 이미 공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 전반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거품 논란에 이어 최근 위축된 코스닥 대표 제약·바이오 업종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바이오주의 부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라젠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하락률이 10%에 육박했고,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도 5% 이상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7억원, 738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1329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과 기타서비스가 마이너스 7% 내외를 기록하며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코스피도 이날 0.87% 하락한 2269.31을 기록하며 2270선을 밑돌았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04억원, 825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2332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역시 바이오주가 부진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의약품과 의료정밀 모두 3% 이상 하락했으며 소형주와 전기전자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6%, 2%씩 하락했습니다.
더불어 실적이 현재 고점이라는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7%, 2%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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