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통개발 연기되나"…김현미 장관 발언에 서울시 당혹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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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용산 부동산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시의 여의도 마스터플랜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여의도·용산 개발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한 탓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장관의 발언이 당혹스럽지만 정부와 엇박자를 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용산 부동산값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김 장관이 여의도 통합개발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마스터플랜 시기를 잡기 어려워진 겁니다.

당초 서울시는 8∼9월께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으로, 18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초안을 보고했습니다.

도시계획위원들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강 하구가 열리는 만큼 물류, 주운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용산역 개발과 달리 여의도 마스터플랜은 서울시 도시계획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할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개발 계획이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로 비치지 않도록 투기 억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향후 여의도 개발계획 발표와 함께 부동산 단속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재건축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게 불확실성을 제거해 부동산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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