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3일)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댐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으로 수주한 국내 최초의 민관합동사업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번 대형사고로 국내 건설업계는 신뢰도에 금이 가면서 해외진출에 어려움이 더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으로 수주해 주목받았던 라오스 수력발전댐이 지난 23일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실종된 상황입니다.
라오스 정부는 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했고, 시공사인 SK건설도 후속조치를 신속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SK건설 관계자
"이번 사업에는 본댐 두 개가 있고 보조댐이 뚝처럼 물을 가둬두는 용도로 다섯 개가 있는데 라오스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그 중 하나가 범람이 됐다. 그러면서 댐의 상층 부분이 유실이 됐다. 라오스 정부와 대피령을 내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시켰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긴급구호대를 즉시 파견하고, 정부차원의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국토부 관계자
"저희도 별도로 지금 현장에 인력이 있는 건 아니고 범정부 대응을 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 외교부와 산업부와 같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폭우가 계속돼 강이 범람한 것이 영향을 미쳤지만 사고의 원인이 천재지변이 아니라 부실시공으로 판명난다면 국내 건설사들의 신뢰도는 추락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함께한 국내 최초 민관합동사업이었기 때문에 국가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중동지역 수주가 부진의 늪에 빠지자 대안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상황이었고 실제 수주금액도 전년대비 1.5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설계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뛰어난 시공능력으로 해외에서 버텨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면 해외건설 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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