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별세 사흘째인 25일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조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찾았고, 일부는 조문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흐느끼기도 했다.
특히 이날 입관식을 참관한 노 의원의 부인 김지선 씨가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로 들어서자 조문객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전날 내걸린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을 추모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은 시민들의 추모글이 담긴 노란 포스트잇으로 꽉 채워지기도 했다.
정치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해찬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의원은 "노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할 때부터 서로 신뢰하고, 함께 해온 동지다"라고 소개하고 "진실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황망하고, 애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 일이다. 비보를 듣고 `참 세상이 어렵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본인도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정치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과 함께 드루킹 특검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부인과 함께 조문을 마쳤다. 김 지사는 전날 경남 창원에 차려진 노 의원의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며 "국민에게 우리 정치가 바뀔 수 있다고 희망과 기대를 주셨던 분인 만큼 국가적으로, 정치권에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이라는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같이했던, 저한테는 든든한 언덕 같은 선배였다"며 "고인께서 이루려고 한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창원에 이어 서울에서도 조문한 이유를 묻자 눈시울이 붉어진 채 "꼭 와봐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말을 흐렸다.
이 밖에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소설가 조정래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은 넋을 기렸다.
임 실장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드릴 말씀이 없고,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도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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