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는 '공부 잘하는 약' 아니다"

입력 2018-07-30 11:22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아데랄(Adderall) 같은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가 쓰인다.

이 각성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ADHD 각성제가 시험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단기기억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대학의 리저 웨이언트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1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차례에 걸쳐 5시간씩 학습을 하게 하면서 한번은 학습 전에 30mg짜리 표준 아데랄을, 또 한 번은 위약을 먹게 한 뒤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을 테스트했다.

아데랄을 먹었을 때는 위약이 투여됐을 때보다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뇌에 대한 생리학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의력과 집중력도 개선됐다.

그러나 이러한 생리학적인 효과는 사고력,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독해력, 암기력, 읽기 유창성(reading fluency)은 위약을 먹었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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