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설업계와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먼저, 그간 아파트 건설에 몰두했던 건설업계는 주택시장 한파에 다른 사업으로 영역확장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올해부터 규제도 많이 해소돼 투자자들에게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판교와 강남 사이에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고등주택지구.
반도건설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곳에 첫 번째 지식산업센터 ‘아이비밸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주택거래가 둔화된데다 정부가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겁니다.
[인터뷰] 백운성 반도건설 분양팀 차장
"최근 부동산 정책 규제라든가 아니면 금리 인상이라든가 이런 문제 때문에 각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고요. 저희 반도건설 역시 그동안 주택시장에 머물러 있던 사업영역을 지식산업센터 등 기타 사업에 많이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건설의 광명역 M클러스터나 대우건설의 하남테크노밸리 U1센터와 같이 최근 업계는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의 ICT벤처기업들과 함께 세무나 금융, 법무법인 등 지원기능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한 데 어우러져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대도시를 자주 오가야 하는 업무단지의 특성을 감안해 교통입지가 우수한 곳에 지어집니다.
당장 반도건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도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나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아 판교 테크노밸리와 강남으로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스탠드업] 이근형 기자
“이처럼 최근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된 지식산업센터는 상가 투자자들로부터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입주기업과 인근 주민 모두를 배후 고객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지식산업센터의 부동산 거래는 6.8배 늘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식음료 업체 등이 자리 잡는 지원시설의 경우 해마다 6.3%씩 거래가가 올라 4.5%인 산업시설보다 투자가치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도정협 이룸 공인중개사 대표
“계획적으로 조성된 택지지구 안에 안정적인 투자상품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위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업무인원들과 주변에 있는 아파트의 거주인구들이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초부터는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에서도 개인이 임대목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고 오피스텔의 설치도 가능해져 건설사와 투자자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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