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앱으로 바로 실손보험금 청구"

장슬기 기자

입력 2018-07-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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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동안은 실손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병원에서 진료받은 서류를 준비해 보험사에 따로 청구를 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진료를 받은 병원 앱을 휴대폰에 설치하고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곧바로 실손보험금이 청구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병원 앱을 열고 실손보험청구 메뉴를 클릭하면, 곧바로 실손보험금 청구가 완료됩니다.

    일일이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보험금이 청구되는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가입자가 진료를 받은 후 따로 서류를 준비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야 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앱 하나만으로 병원에서 곧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다소 까다로운 청구 절차 때문에, 소액 진료비의 경우에는 가입자들이 아예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례도 빈번했습니다.

    현재 국내 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2곳만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전 보험사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금융위원장

    "실손의료보험 청구 분야에서의 인슈테크 활용은 실손의료보험이 국민의 의료비 위험을 보장하는 사적안전망 역할을 더욱 든든히 수행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서비스가 확대되면 그 동안 청구되지 않던 소액건들이 유입되면서, 보험사의 보험금 지출이 늘어 손해율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전산을 통해 집적된 통계로 병원별 진료비 비교가 가능해져 과잉진료를 막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개인정보를 의료기관과 보험사가 연동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은 당국으로서도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금융위원장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의 경우에도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회사에 직접 전송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본격적인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는 법적 근거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도록…"

    제도 개선으로 간편청구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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