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로 극심한 조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최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규제 리스크가 감소한데다, 내년 5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서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두 달간 LG유플러스의 주가는 30.37% 올랐습니다.
또 다른 대표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10% 넘게 상승했으며 KT(3.85%)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5.40%)와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인터뷰>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워낙 (증시)장이 안 좋다 보니까 (통신주가) 방어주라는 성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규제의 불확실성도 대부분 해소됐다."
대외 악재에 증시가 장기간 조정을 겪자 경기 방어주라는 측면이 부각되며 통신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먼저 최대 통신주의 최대 리스크로 여겨졌던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 최저 요금제로, 올초 정부의 도입 추진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월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나 이통 3사가 신규 최저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면서 정부의 규제 압박의 강도가 약해진 것입니다.
내년 3월 상용화가 결정된 5G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5G시대가 오면 트래픽 확대로 데이터도 급증하게 되는데, 이는 실적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통신주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입니다.
평균 3% 이상인 통신주의 배당수익률은 국내 전체 업종 중 상위권이며, 코스피200 종목(1.65%)에 대비해서는 두배가 넘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오른 종목에 대해선 기술적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동종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SK텔레콤(PER:6.50배)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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