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그 후] 자산가·투자자, 돈 되는 곳에 더 몰려

홍헌표 기자

입력 2018-07-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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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1년 사이에 부동산 시장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기존에 여러 채에 갭투자를 했던 자산가와 투자자들이 이제는 똘똘한 한 채를 찾아나서면서 주요 수도권과 서울 강남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늘었습니다.

    이어서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8.2 부동산 정책 이후 정부가 가장 초점을 맞췄던 것은 다주택자와 투기 세력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면서 자산가와 투자자들의 선호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주택에 갭투자를 하는 현상이 많았다면 지금은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다주택자에 대한 등록 임대주택전환이라든가 아니면 양도세 중과 같은 조치에 의해서 그런 부분들은 많이 조절이 된 거 같다. 대신 실거주 목적으로 아니면 투자성이 있는 곳에 한 채나 두 채 정도를 보유하는 것으로 많이 개편이 된 거 같다."

    아파트 한 두 채만 보유하자는 심리가 증가하면서 미래에 가격이 더 오를만한 가치 높은 자산을 찾다보니 서울 강남권 아파트로 자산가들이 움직였습니다.

    실제로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값 격차는 지난 2006년 이후 12년만에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이번 달 기준 강남권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2,837만 원으로 강북보다 3.3㎡당 1,000만 원 이상 벌어졌습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라면 약 3억3,000만 원 가량 차이가 나는겁니다.

    투자자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점차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외곽지역이나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은 집값이 계속 오르고 지방은 약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에서 초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금과 금리가 올라갈 수록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도 커지는 만큼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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